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유로화로 접은 티셔츠
유럽에서 기차예약 어떻게 해야할까?

 


 유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유럽 일주를 하고 있는 여행객 K 씨.

이틀 뒤, 다음 도시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기차 티켓을 예약하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교외에 있는 관광지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기차역에 들를 시간이 없다.

그래서 해당 나라의 기차예약 앱을 깔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예약을 해보려고 한다.

유럽기차예약화면
성이 first? last? 뭐였지

1. 이동할 도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검색한다.

2. 이름과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니, 100유로가 넘는 기차표들이 주르륵 출력된다.

3. 아차, 싶어서 유레일패스를 적용하기 위해 유레일패스 입력창으로 이동한다.

4. 패스 일렬번호, PIN번호, 패스 뒤에 있는 그 번호, 누가 패스에 써 준 그 번호를 입력해달라고 한다.

5. ????뭐???? 

6. 열심히 검색해서 이 번호는 그 번호이고 저 번호는 이 번호인걸 알아냈고 입력한다.

7. Waning! 오류가 떴다. 이 번호가 사실 요 번호에용 ㅎㅎ;;ㅋㅋ;;ㅈㅅ. 그리곤 초기화된 입력창.

18. ......

K씨는 짧은 외국어 실력 덕분에 머리만 뜯다가 포기를 했다.

 


 

다음날, 

 

1. 원하는 시간, 날짜, 도시는 어제 앱에서 이미 검색했다. 대략적인 가격도 안다.

2. K씨는 곧장 기차역으로 가서, 창구에 있는 직원에게 떠듬떠듬 천천히 말한다.

3. K: "uh... um... i want to reservation. date1, time2, city3. and here my Eurail-pass. please."

("음... 예약을 하고 싶습니다. 날짜는 1, 시간은 2, 도시는 3입니다. 여기 제 유레일패스가 있어요. 부탁드립니다.")

4. 직원: 

끄덕이는 아저씨

 

5. 1분 만에 출력되어, 그의 손에 쥐어지는 예약 목걸이!

 

손에 쥐어지는 합격 목걸이

 

6. K: "Thank you!!"

 


 

 경험을 살짝 과장해서 말하긴 했지만, 진짜로 창구에 가서 패스, 표 값, 정보만 주면 직원이 다 해준다!

자연스레 앱을 통한 예약에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 후자의 모습처럼 검색 후, 직접 예약이다.

우선 인터넷에서 시간표와 가격을 대략적으로 알아간다.

다음은 여행지를 돌아다니다가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직접 역으로 가서 대면 예약을 한다.

주요 역에 들르는 것도 관광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기쁘게 다녀올 수 있다.

 


Rail Planner 어플리케이션
Rail Planner

기차 시간표를 알아보는 수단 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Rail Planner 앱이다.

각 국가의 기차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검색이 꽤나 제한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앱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유럽 내 모든 열차 시간의 검색이다.

물론 기차 예약도 가능하나, 단지 중계로 다른 기차예약 시스템에 연결을 해주는 역할뿐이다.

그리고 이 앱은 유레일패스를 발급하는 Eurail B.V(유한회사)의 공식 앱이다!

 

장점

1.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하다. 

2. 지나는 모든 역과 환승역, 그리고 대기시간, 출발, 도착 시간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마드리드에서 리스본으로 이동할 때, 밤샘 기차가 Lisbon - Oriente 역(리스본 외곽에 위치함.)에 정차한 적이 있다. 비몽사몽 한 와중에 앱을 보고 다음 역인 Lisbon - santa Apolonia가 진짜 중심역인 걸 알아차리고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여행객 가족은 Lisbon이라는 글자에 놀라 후다닥 내리고 말았다.)

 

드레스덴에서 파리까지 지나치는 역들
드레스덴 -> 파리 동역까지, 환승시간까지 자세함.

단점

1. 진짜 모든 기차역을 알려주기 때문에, 각 도시의 기차역의 행선지에 관해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노가다로 하나하나 입력해서 원하는 구간을 찾았다.

ex) 파리에는 파리 동역, 파리 북역, 파리 리옹역이 잘 알려진 역이고, 몽파르나스 역, 생 라자르 역....

2020/06/07 - [해외여행정보] - [유럽여행정보] 파리 기차역 정보

 

[유럽여행정보] 파리 기차역 정보

용산역과 청량리역의 역할이 서울역과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 서울역에서 모든 이동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기차역이 너무 많다. 심지어 역 이름까지 전부 파리로 시작한다......! �

kosimpler.tistory.com

 

파리역 종류
검색어 Paris에 쏟아지는 역 이름들.

2.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

 

레일플래너 앱에 자신의 기차여행 상황을 미리 기록해두면,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알람이 울리는 기능도 생겼다고 한다.

야간기차를 타고 비몽사몽 할 때, 알람이 울려준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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