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한솥도시락 왕카레돈가스
한솥도시락 왕카레돈까스

카레돈까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생애 가장 처음 먹은 카레 돈가스는 바로 한솥도시락의 카레돈까스였죠. 굶주렸던 대학생 시절, 치킨마요만 파는 줄 알았던 한솥도시락에서 카레돈까스라는 놀라운 메뉴를 발견했던 겁니다. 만원 가까이하던 일식 카레 돈가스보다 3,200 원하던 한솥 카레돈까스가 더 맛있던 것은 왜일까요?


낡은 자전거
강둑의 자전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야외로 나와봤습니다. 10월 중순의 늦은 오후라서 꽤나 쌀쌀했습니다. 자전거가 꽤 낡았죠? 예전에 할아버지가 타시던 자전거를 대충 수리했는데, 3년 내내 고장 한 번 나질 않습니다. 1,000km 가까이 제 무거운 몸을 끌고 다니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장소는 집 앞 둑길입니다.

 

한솥도시락 포장
한솥도시락 포장

근처에 있는 한솥도시락에서 왕카레돈까스를 포장을 해왔습니다. 치킨마요는 양에 따라서 치킨마요, 빅 치킨마요, 왕치킨마요, 메가 치킨마요까지 4종류나 되는데, 돈가스 카레는 일반과 왕 2종류밖에 없더군요. 참고로 각각의 메뉴에 곱빼기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밥양이 두배 가까이 늘어나니 주의하십시오.

왕카돈의 가격은 5,500원, 곱빼기는 300원 추가.

 

 

한솥도시락 메뉴

 

전체메뉴 > 한솥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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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구성품
한솥도시락 왕카레돈가스

구성품은 커다란 보울에 담긴 왕카레돈까스와 일회용 숟가락, 그리고 티슈 석 장.

 

한솥도시락 왕카레돈까스

예전에는 밥 따로, 돈가스 따로, 카레 따로 포장해줘서 직접 그릇 하나에 부어서 먹었는데 많이 바뀌었군요. 카레 팩을 따로 주던 대학생 시절엔, 팩을 뜯어서 한 방울까지 짜내고 난 뒤, 팩 안에 밥을 집어넣어서 구석에 있는 카레까지 싹싹 긁어먹던 것이 기억납니다. 물론 그릇 하나에 다 담아주는 것이 훨씬 편리하긴 합니다. 

 

한솥도시락 왕카돈

왕카레돈까스라서 그런지 커다란 돈까스와 넉넉한 카레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또한 일식 덮밥처럼 고명으로 양파를 곁들인 계란지단을 올려줘서 훨씬 맛있어 보입니다. 계란 프라이도 따로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솥도시락 왕카돈 야외식사
뜸 들이는 중

밥은 꽤 고슬고슬하네요. 도시락이라는 특성상 야외에 오래 보관해야 하니까 이해합니다. 덕분에 밥이 카레를 잘 흡수할 것 같습니다. 조금 기다렸다 먹으면 훨씬 맛이 좋을 것 같네요.

 

한솥도시락 치얼스

엄청 맛있긴 하지만, 사실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은 사실 나질 않습니다. 예전에 열악했던 환경이 반찬이었던 걸 지도 모르죠. '왕'카레돈까스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음번엔 일반 돈까스카레를 먹어봐야겠습니다. 미세먼지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우걱우걱 먹었습니다. 치얼스 ㅋㅋ

 

오늘도 완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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