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커치킨] 시장치킨과 윙봉윙봉
근데 별로 안 커
딱히 특별한 것 없는 오래된 치킨 프랜차이즈에는 낭만이 있다. 화려한 튀김옷, 특별한 양념 그런 것은 없다. 오직 어릴 때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던 그 맛의 낭만이 남아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해서 잊히는 그런 맛이랄까.
호남 지방에서 1996년도 시작된 아주커 치킨!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도 나온 오래되고 유명한 치킨집이다. 축구를 보면서 치맥을 먹기 위해서 아주커 치킨에 직접 찾아가 포장을 해왔다.
후라이드 치킨, 상호명과는 달리 닭이 그렇게 큰 느낌은 아니다. 흔히 치킨으로 사용하는 10호 전후의 닭을 사용했다. 아주커라는 이름에 걸맞게 15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나 기대하긴 했다.
후라이드 치킨
17,000원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고 매끈하다. 튀김 반죽을 묻혀서 바로 튀긴 옛날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요새는 크리스피 후라이드 치킨이 대부분이라서 이런 느낌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찾기가 꽤 힘들다. 살짝 심심하지만 고소하고 바삭한 치킨 맛이 아주 즐겁다.
윙봉, 닭봉과 닭날개만 튀긴 치킨이다. 콤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주커 치킨을 먹어본 친구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양념 치킨이나 후라이드 치킨이 아닌 바로 이 윙봉 치킨이었다.
윙봉 치킨 반반
18,900원
반반 윙봉에서는 후라이드, 간장, 양념, 매운 양념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양념을 주문하면 추가 요금이 붙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선택한 것은 양념과 간장이다.
특히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살짝 교x 치킨이 생각나는 맛이지만, 간도 딱 맞고 아주 맛있다.
달콤 매콤한 양념 역시 정말 맛있다. 옛날 치킨집에서 먹던 전통 양념 맛에 추억 보정까지 더해져 아주 좋다.
후라이드 치킨은 살짝 퍽퍽한 감이 있었지만, 윙봉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부위라서 식감이 최고다.
전체적으로 특별하진 않지만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치킨집이었다. 지점별로 평점이나 주문수가 엄청 높아서 왜 그런가 했더니, 이해가 되는 아주커 치킨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