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맥주집에서 먹방 찍기, 착한노가리생맥주
성신여대 근처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들르는 맥주집이 있다. 바로 착한노가리생맥주! 일반적인 맥주집의 모습과 더불어 엄청난 특징이 그곳에 있다.
바로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 사장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무려 사장님 얼굴을 간판에 박아놓을 정도로, 열정과 에너지 덕분에 정말 즐거운 술자리가 만들어진다. 강한 인싸력에 휩쓸리는 느낌이라 아싸인 나는 살짝 어질어질했던 것은 사실이다.
착한노가리생맥주는 다양한 안주 메뉴를 제공한다. 마른안주, 탕, 튀김, 볶음, 철판 등 다른 노가리 맥주집과 비슷한 메뉴와 비슷한 가격을 갖췄다. 많은 메뉴들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전부 다채롭게 시켜보기로 했다.
마른안주의 대표 메뉴인 노가리다. 커다란 노가리가 3마리가 통으로 나오는데, 가위로 먹기 좋게 싹둑싹둑 자르면 준비 끝이다. 고추를 넣은 마요네즈 간장에 푹 찍어먹으면 질깃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맥주 도둑이 따로 없다.
튀김에서는 고민할 것 없이 모둠튀김을 주문했다. 치즈스틱, 새우튀김, 감자튀김, 피카츄돈까스, 만두튀김 등 모든 튀김 메뉴를 한 곳에 모았다. 가격은 살짝 비싸지만, 양은 꽤 많다. 튀김을 잔뜩 먹고선 느끼할 때, 맥주의 청량감으로 깔끔하게 씻어 내리면 완벽하다.
천천히 음식과 술을 즐기고 있으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구이/볶음에서 부추전이 커다랗게 보이더라. 마침 소주로 넘어가는 시간대여서 내리 꽂히는 빗방울을 바라보면서 부추전을 뜯어먹었다. 커다란 부침개는 정말로 따뜻했다.
탕 메뉴에선 얼큰한 국물이 당겨서 돼지김치찌개를 시켰다.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김치찌개인지 돼지찌개인지 헷갈릴 정도다. 라면사리까지 넣어주다니 아주 완벽한 안주 레시피다.
철판메뉴는 배불러서 시킬 생각이 없었다. 자정을 넘겨서 손님들이 줄어들자 사장님께서 슬쩍 합석하셨는데, 갑자기 즉흥적으로 옆자리 테이블과 팔씨름 이벤트가 개최되어 버렸다! 자주 있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사장님의 인싸력에 벌벌 떨면서 팔씨름을 했다. 결과가 바로 이 통삼겹볶음김치다! 통삼겹살과 볶음김치가 미친 듯이 잘 어울린다.
이곳에선 빙수도 판다! 참고로 위 사진은 촬영하기도 전에 누가 파 먹어 버려서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원래 모습은 첵스 초코가 산처럼 쌓여서 나온다. 압도적인 모습 덕분에 꼭 시키고 싶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아래쪽은 그냥 일반적인 팥빙수다.
어떤 놈이냐, 누가 눈치 없게 이 끔찍한 안주인 아이스 황도 시켰냐!!!!!!!
앗, 사장님이 주신 서비스라고요? 감사히 맛있게 먹겠습니다! 황도조차 참 맛있다.
맥주집에 와서 먹방을 찍었지만, 주방 이모님의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가 안주가 대부분 맛있었다. 시원한 맥주와 친절하고 재밌는 사장님은 덤이다. 해가 뜨기 전까지 무척 즐거운 곳이다.
착한 노가리 생맥주
서울 성북구 동선동 1가 121-4
0507-1425-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