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 동네 카페에서 이 정도의 빙수를? 커피친구
남악 빙수 맛집
커피친구는 남악중학교 앞에 있는 카페다. 파란색 외관에 흰색 간판을 가지고 있는데, 하필이면 가로수의 초록빛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는 카페이기도 하다. 흔하디 흔한 동네 카페라고 생각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한창 무더운 날씨에 방문했다가 시원한 충격을 받았다.
빙수가 엄청 맛있었기 때문이다! 동네 카페가 빙수 맛집이라니?! 커피친구의 빙수 메뉴는 전부 얼음 빙수가 아닌 우유 눈꽃 빙수임으로 우유를 못 드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물론 카페이다 보니 다양한 커피, 에이드, 주스 등의 음료 메뉴 역시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3,000원 꼴의 적당한 동네 카페 가격이다. 시원한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카페가 무척 시원하고 아늑했지만, 아쉽게도 집에서 기다리는 친구 덕분에 포장을 해야 했다. 포장은 커다란 플라스틱 용기에 꽉꽉 밀봉해서 담아주신다. 녹기 전에 후다닥 들고 왔다. 구매한 메뉴는 팥 눈꽃빙수와 인절미 눈꽃빙수!
인절미 눈꽃빙수는 말 그대로 인절미 떡이 잔뜩 들어간 팥빙수였다. 다량의 달콤한 인절미 떡에 듬뿍 올려진 팥이 정말 아름답다. 얕게 뿌려진 아몬드 슬라이스가 눈에 띈다.
일반적인 얼음빙수가 아니라 우유 눈꽃 빙수라서 맛이 색다르다. 부드러운 우유맛에 달달한 팥과 쫄깃하고 달콤한 인절미까지 들어가니 정말 맛있다. 시원함은 덤이다.
팥빙수에는 빠질 수 없는 재료가 4가지가 있다. 바로 팥과 얼음, 떡과 후르츠 칵테일이다. 예전에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때, 어떤 재료보다 후르츠 칵테일을 듬뿍 올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 커피친구 빙수는 팥도 겁나 많지만, 후르츠 칵테일이 진짜 많다. 네 조각의 팥떡도 센스가 넘친다.
4가지 재료가 모인 팥빙수는 그 자체만 먹어도 맛있지만, 같이 포장해주신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리고 연유를 골고루 뿌렸다. 이제 우유로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우유로 만든 눈꽃 빙수가 토핑을 위아래로 포위한 형태가 되었다. 겁나 맛있겠다.
역시 순정이 최고다. 인절미나 다른 과일 토핑을 잔뜩 올린 것 역시 맛있지만, 왠지 모르게 잡탕찌개를 먹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순정 팥빙수는 기대하던 맛만 느낄 수 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팥 눈꽃 빙수를 추천한다.
유명 프랜차이즈 빙수들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솔직히 말해서 없다.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주는 투박한 동네 카페의 빙수일 뿐이다. 프랜차이즈 빙수의 과도한 토핑에 어지러워서 이런 수수함에 더 끌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외관을 제하고 이야기하자면, 가격 대비 맛과 양은 아주 만족스럽다. 남악 빙수 맛집 커피친구!
커피 친구
0507-1465-4565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