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떡볶이] 페퍼로니 폭탄 치즈떡볶이
떡볶이인가 피자인가
매일 야식으로 치킨과 피자, 햄버거처럼 느끼한 서양 음식들을 먹다 보면, 어느 순간 매운 음식이 당길 때가 있다. 매운 음식의 대표라고 하면 바로 떡볶이! 오늘은 불스치즈떡볶이를 먹어보려고 한다. 이제 와서 보니 여기도 치즈가 뜸뿍 들어간 동서양 퓨전음식이네......
치즈불탕세트
치즈떡볶이 + 탕수육 + 계란찜 20,000원
페퍼로니(25장) 추가 3,000원
매운맛 1단계 / 1.5단계 / 2단계 / 3단계 선택
탕수육, 고기보다 튀김옷이 두꺼운 그런 평범한 탕수육이다.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은 있어서 매콤한 칠리소스를 푹 찍어먹으면 먹을만하다. 참고로 치즈 떡볶이에 찍어먹으면 한중미 3개국 퓨전요리가 완성된다.
계란찜, 몽글몽글 부드럽고 달콤하다. 그리고 오랜 시간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매운 떡볶이에 혹사된 혀를 지져서 쉬게 만드는 사특한 음식이다. 자극적인 음식들 중에서 유일하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불스치즈떡볶이, 분명 주문한 메뉴는 떡볶이인데 페퍼로니 피자가 왔다. 페퍼로니로 천장을 만들 듯이 깔아버렸다. 혹시나 하고 페퍼로니를 추가했더니 이런 모습이라서 정말 놀랐다. 매콤한 향기와 페퍼로니의 붉은색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기대가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 23장인데, 정말로 25장인지 먹을 당시에 세지 않아서 모르겠다.
불스치즈떡볶이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치즈가 정말 많다. 많은 치즈와 많은 페퍼로니와 만나서 하나의 커다란 컵 피자가 만들어졌다. 매콤한 떡볶이 소스를 곁들인 정말 맛있는 컵 피자 말이다. 매콤하고 짭짤하고 늘어나고 쫄깃하고, 정말 맛있다.
이렇게 되니 떡볶이의 주인공인 떡과 어묵이 엑스트라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본론이 맛있어야 추신도 맛있는 법, 매운 떡볶이 소스에 푹 담긴 떡과 오뎅 역시 정말 맛있다. 무엇보다 치즈, 페퍼로니, 떡, 오뎅, 야채를 함께 먹는 것이 진짜 맛있다.
매콤한 한식을 먹고 싶었지만, 치즈와 페퍼로니 덕분에 퓨전요리를 먹게 되었다. 하지만 원래 좋아하는 음식에 먹고 싶은 음식을 끼얹으니 행복감이 두배였다. 불스 치즈 페퍼로니 폭탄 떡볶이 아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