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루프탑과 수제 맥주, 한스크래프트
황금빛
노을과 맥주
연남동 경의선숲길 초입, 홍대입구 3번 출구 바로 앞에 길쭉이 솟아있는 목조건물이 있다. 땅은 좁은데 무려 5층이나 되는 건물이 바로 오늘 방문한 수제 맥주집 한스 크래프트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시기에 방문을 했기에, 루프탑에는 차가운 바람이 숭숭 불었다. 하지만 해질녘 주황빛이 깔린 경의선 숲길의 모습은 추위도 버티게 만들었다.
한스 크래프트는 맛있는 에일 맥주가 정말 많다. 다만 향과 맛이 강한 에일 특성상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래서 시작은 라거인 필스너로 가볍게 시작했다.
라거 : 황금빛, 청량한 맛, 탄산 많음
에일 : 상온 발효, 복잡하고 다채로운 맛
필스너는 체코산 라거의 한 종류로서, 일반적인 라거보다 쌉싸름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색깔이 꽤 노을과 어울리는 수제 맥주였다. 시원하고 탄산이 강한 맥주여서 더운 날씨에 마신다면 정말로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짝 추운데.
수제 맥주집답게, 치킨과 피자, 샐러드, 소시지, 각종 대표 사이드 메뉴를 안주로 판매한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피자 하나와 감자튀김 한 접시였다.
한스 크래프트의 피자는 꽤 맛있어서, 오면 반드시 시키는 메뉴다. 얇은 팬피자지만 토핑이 상당히 많이 올려져 있어서 꽤나 포만감 넘치는 안주다. 한 조각씩 나눠먹기 아까울 정도.
시원한 맥주 안주에는 치킨을 최고로 치지만, 사실 대부분의 튀긴 음식이랑 어울린다. 감자튀김 역시 부담 없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가 아닐까 싶다. 칠리 가루를 뿌려서 마치 치토스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으악, 해가 붉어지는 시간이 되니까, 너무 추워서 루프탑에서 탈출했다. 5층 내부에 있는 큰 테이블도 뷰가 정말 좋다. 추가로 맥주를 주문할 때, 슬쩍 페일 에일을 시켰다가 욕을 먹었다. 살짝 과일향이 나고 맛이 센 에일은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천천히 해가 질 때까지 맥주를 즐겼다.
크래프트 한스 연남점
서울 마포구 동교동 147-22